안와르, 대만 질문에 말레이시아 ‘분리 상황’비유… 대만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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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무력사용 논리 정당화” 반발…중국은 안와르 발언 환영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본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국의
대만 무력사용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말레이시아의 영토통합 상황을 비유해 답하면서 대만과
중국이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안와르 총리는 이후 자신의 발언이 말레이시아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하나의 중국(One China)’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대만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안와르 “대만은 중국 일부”…무력사용 질문에 말레이시아 상황 비유

논란이 된 발언은 2026년 8월 16일 공개된 Al Jazeera의 A Changing World? The Contest for Global Power 프로그램 가운데 「Anwar Ibrahim: Malaysia between the superpowers」 인터뷰에서 나왔다. 프로그램은 안와르 총리와 진행자 스리니바산 자인이 미·중 경쟁과 국제질서, 무역, 주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인터뷰에서 안와르는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진행자는 중국이 평화적 통일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실제 중국이 무력을 사용할 경우 이를 비판할 것인지를 물었다.

안와르는 중국을 직접 비판하는 대신 말레이시아의 가상 상황을 예로 들었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한 지역이 국가에서 분리하려 할 경우 국가의 통합을 지키기 위해 대응할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진행자가 다시 “그렇다면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안와르는 “그렇다”고 답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국가가 분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alay Mail이 전재한 The Borneo Post
보도에서도 해당 문답이 확인된다.

다만 이 발언을 안와르 총리가 중국의 대만 무력통일을 직접 지지했다고 단정할수는 없다.

안와르는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직접 주장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무력사용
가능성을 비판하겠느냐는 질문에 말레이시아의 영토보전 상황을 비유해 답한 것이다.

대만 외교부 “중국의 무력사용 입장 정당화” 반발

대만 외교부는 8월 18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안와르 총리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만 외교부는 안와르가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지역인 것처럼 묘사했으며, 그의 발언이
중국의 대만 병합을 위한 무력사용 입장을 정당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발언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정치·안보뿐 아니라 경제적 파장도 언급했다.

대만과 말레이시아가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안와르의 발언이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려는 대만 기업의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서 대만 외교부의 “중국의 무력사용 입장을 정당화했다”는 표현은 대만 정부의 공식적인
평가​이며, 안와르 총리가 직접 중국의 무력사용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것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정반대 반응…“안와르 발언 높이 평가”

중국은 대만과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8월 19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안와르 총리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린젠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주장하면서 안와르 총리의 발언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기존 입장과 중국의 통일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같은 인터뷰를 놓고 대만은 역내 안정과 양자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반발한 반면,
중국은 안와르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환영하는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안와르, 논란 이후에도 ‘하나의 중국’ 정책 재확인

안와르 총리는 논란 이후인 8월 20일에도 자신의 기본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제2대 총리 압둘 라작 후세인 시기부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와르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평화적인 해결이 최선이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가능한 경우 항상 평화적인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대만 문제에서도
평화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기존 노선

말레이시아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 자체는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것이 아니다.

말레이시아와 중국이 2025년 4월 발표한 정상 공동성명은 양국이 1974년 5월 31일 체결한
공동성명을 근거로 말레이시아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했다.

당시 공동성명에는 말레이시아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로 보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202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안와르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도 말레이시아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재확인됐다.

분석 중점

정책 변화보다 외교적 파장에 주목(클릭)

이번 발언을 말레이시아의 대만 정책이 새롭게 친중 방향으로 전환된 사례로 평가하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말레이시아는 이미 중국과의 1974년 수교 이후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해 왔으며, 최근인 2025년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서도 이를 명시적으로 재확인했다. 따라서 안와르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본다고 밝힌 기본적인 정책 방향 자체는 기존 말레이시아의 공식 입장과 연속선상에 있다.

근거:
2025년 중국·말레이시아 공동성명에서 말레이시아는 1974년 공동성명에 따른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안와르 역시 논란 이후인 8월 20일 해당
정책이 압둘 라작 총리 시절부터 유지돼 왔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분리 상황에 빗댄 영토보전 논리 (클릭)

이번 인터뷰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하나의 중국 정책 자체보다는 안와르가 중국의 대만 무력사용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말레이시아의 분리 상황을 직접 비유했다는 점이다.

안와르는 말레이시아의 한 지역이 분리하려 한다면 국가의 통합을 지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는 통상적인 하나의 중국 정책 확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대만 문제를 국가의 영토보전과 분리 문제의 틀에서 설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근거:
진행자의 질문은 중국의 대만 무력사용 가능성에 대한 비판 여부였지만, 안와르는 이를 말레이시아 내 가상의 분리 상황으로 바꾸어 설명했고 재차 무력사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를 긍정했다.

중국과 대만의 상반된 공식 반응 (클릭)

이번 발언이 단순한 국내 정치적 표현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은 중국과 대만이 각각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즉각 반응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대만 외교부는 이를 중국의 무력사용 논리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규정했고, 중국 외교부는 반대로 안와르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근거:
8월 18일 대만 외교부 공식 성명과 8월 19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이 하루 간격으로 서로 정반대의 평가를 내놓았다. 이는 안와르의 발언이 중국·대만 관계에서 외교적으로 민감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졌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대만 무력통일 지지’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클릭)

그러나 이번 발언만을 근거로 말레이시아가 중국의 대만 무력통일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과도하다.

안와르는 중국의 무력사용을 직접 지지한다고 밝히지 않았으며, 논란 이후에도 대만 문제에서는 평화적인 해결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별도로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말레이시아의 하나의 중국 정책 변화라기보다, 안와르 총리가 기존 정책을 보다 직접적인 영토보전 논리와 연결해 설명하면서 외교적 파장이 확대된 사례​로 보는 것이 현재까지 확인된 자료에 가장 부합한다.

근거:
① 하나의 중국 정책은 1974년 이후 지속돼 왔고 2025년 공동성명에서도 재확인됐으며, ② 안와르는 8월 20일 정책 유지와 함께 평화적 해결 원칙도 재차 강조했다

주요 출처: Al Jazeera(8월 16일), Malay Mail(8월 19·20일), 대만 외교부(8월 18일), 중국 외교부(8월 19일), 말레이시아 외교부의 2025년 중국·말레이시아 공동성명.

사진 출처 : Mala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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