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기경보기·공중급유기·지대공미사일 전력까지 투입…양국 공군 간 9번째 합동훈련
태국과 중국이 태국 우돈타니에서 ‘Falcon Strike 2026’ 연합공군훈련을 실시했다. 양국은 전투기뿐 아니라 조기경보와 공중급유, 지상방공 전력 등을 활용해 연합방공과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등을 훈련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은 8월 20일 태국 우돈 왕립태국공군기지에서 폐막식을
열고 훈련을 마쳤다. 이번 훈련은 태국 왕립공군(RTAF)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이 실시한 9번째 Falcon Strike 훈련이다.
태국 민간항공청(CAAT)이 발행한 항공정보간행물(AIP Supplement)에는 Falcon Strike 2026을 위한 훈련공역이 8월 10일부터 20일까지 방콕 비행정보구역(FIR)
내에 설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태국 현지 매체는 전체 훈련기간을 8월 10~21일로 보도했으나, 중국 국방부는 20일 오전 폐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J-10C·J-11과 Gripen 참가
태국 Amarin TV에 따르면 중국 측에서는 J-10C와 J-11 전투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이 참가했으며 태국 공군에서는 JAS 39 Gripen과 Alpha Jet이 훈련에 투입됐다. 공중급유 훈련도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방부가 훈련 종료 후 공개한 참가 전력의 범위는 더욱 넓다. 중국 측은 전투기,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헬기와 지대공미사일체계 등을 투입했으며 태국 공군과 혼합 편대를 구성해 계획된
훈련과제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훈련 시작 전인 7월 30일에도 여러 종류의 항공기와 지상방공부대(ground-based air defense forces)를 태국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Falcon Strike는 전투기 간 공중전만을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공중전력과 지상방공전력을 연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연합방공·의료구조…UAV 운용도 논의
양국은 이번 훈련에서 연합방공(Joint Air Defense)과 인도주의적 의료구조를 주요 훈련과제로 실시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은 훈련기간 중 공군 인력 교육·훈련과 무인기(UAV) 전력 운용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측은 Falcon Strike가 양국 군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인도주의적 지원·재난구호(HADR) 역시 훈련의 주요 축이다. 태국 공군은 올해 3월 베이징에서
실시한 Falcon Strike 2026 최종계획회의에서 공중전술훈련과 함께 인도주의적 지원, 수색·구조 및 재난구호 능력을 향상하는 것을 훈련 목적으로 제시했다.
태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실제 훈련에서는 대규모 홍수 상황을 가정한 HADR 훈련도 실시됐으며
의료팀 운용과 환자 항공수송·의무후송, 관련 부대 간 협조절차 등이 포함됐다.
복합전력 운용
이 같은 복합전력 운용은 올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2024년 Falcon Strike에서도 태국 공군은 JAS 39 Gripen C/D, Alpha Jet, Saab 340 AEW
조기경보기와 EC-725 헬기 등을 투입했다. 중국은 J-10C/S, JH-7, J-11B/BS, KJ-500 조기경보기와 Mi-171SH 헬기 등을 참가시켰다.
지상에서는 태국의 RBS-70 방공체계와 중국 측 방공전력이 참가했으며 항공의무요원도 훈련에 투입됐다.
당시 중국 측 자료에서도 조기경보탐지, 항공기 간 공중전, 근접항공지원, 침투공격, 전장 의무후송 등을 훈련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Falcon Strike는 최근 전투기 간 단순 전술교류를 넘어 조기경보·전투기·지상방공·구조·의무지원 등을 연계하는 복합 공중작전 훈련의 성격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Falcon Strike 2026에서 우선 주목할 부분은 J-10C와 Gripen이라는 양국 주력 전투기의
참가 자체보다 훈련에 참여한 전력의 구성과 훈련 범위다.
중국이 전투기뿐 아니라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헬기, 지대공미사일체계를 함께 전개하고 양국이 연합방공을 실시했다는 점은 Falcon Strike가 단일 전투기 전술훈련보다는 탐지·지휘통제·전투기 운용·공중급유·지상방공 등을 결합한 공중작전 경험을 공유하는 훈련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를 2026년에 갑자기 나타난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 2024년에도 조기경보기와 다수의 전투기, 헬기 및 지상방공전력이 참가했고 실전 상황을 상정한 지휘협조와 전력운용 훈련이 진행됐다. 따라서 올해 훈련은 새로운 형태가 등장했다기보다 태·중 공군 간 복합 공중작전 훈련이 정례화되고 협력 분야가 축적되고 있다는 흐름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태국이 중국과 군사협력을 확대하면서도 미국과의 기존 군사협력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Falcon Strike가 진행되던 8월 17~21일 태국 공군은 미국 공군과 Balance/Teak Torch 26 전문가 교류훈련도 실시하도록 계획했다. 해당 훈련에서는 양국 공군 특수작전 인력 간 전술·기술·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야외기동훈련(FTX) 발전 방안을 논의하도록 했다.
따라서 Falcon Strike의 지속을 곧바로 태국의 대중국 군사적 편향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중국과의 공군협력을 확대하면서 미국과의 전통적 군사협력 채널도 병행하는 태국의 다변화된 국방외교 구조 속에서 볼 필요가 있다.
결국 Falcon Strike 2026은 태·중 공군협력이 9차례에 걸쳐 정례화되고 있으며, 협력 범위도 연합방공·조기경보·공중급유·지상방공·UAV·HADR 등으로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시에 태국이 미·중 양측과 군사협력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이번 훈련은 태국의 다층적 안보협력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사진 출처 : AI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