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왕립육군(RBLF)과 미 육군이 브루나이에서 ‘Pahlawan Warrior 26’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 개회식은 2026년 8월 11일 브루나이 투통 캠프(Tutong Camp)에서 열렸다. 이번 훈련에는 약 130명의 미군 병력이 참가하며, 오클라호마 주방위군이 올해 미국 측 주력 훈련부대를 맡았다.
Pahlawan Warrior는 미 육군태평양사령부(U.S. Army Pacific)와 브루나이 왕립군이 격년으로 실시하는 양자훈련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훈련체계인 Operation PATHWAYS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양국 장병들은 약 2주 동안 정글작전 ,도시지역작전 ,실사격 협조 ,분야별 전문가 교류 등을 실시한다.
브루나이 정글 환경 활용한 실전적 훈련
이번 훈련에서 특히 강조되는 분야는 정글작전이다. 미군은 브루나이의 열대우림 환경이 미국 내에서는 쉽게 재현하기 어려운 훈련환경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경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미 제1-180기병연대 병력에게 실제 정글에서 관측·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경험은 중요한 훈련 기회로 평가된다.
반면 브루나이 왕립육군은 자국의 열대우림 환경에서 축적한 정글작전 경험을 미군과 공유한다. 미군 관계자도 브루나이군이 정글작전에 높은 숙련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브루나이군의 전술과 기술을 배우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Pahlawan Warrior 26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브루나이군을 교육하는 방식보다는 양국 군이 서로의 경험과 전술을 교환하는 상호훈련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
상대국 장비까지 운용…상호운용성 강화
훈련은 전술교류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군과 브루나이군은 상대방이 사용하는 장비의 운용방식을 익히고 서로의 작전절차를 이해하는 훈련도 실시한다. 브루나이 왕립육군 관계자는 이러한 훈련을 통해 장비 운용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양국 장병들이 서로의 작전방식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양국 군이 동일한 작전환경에서 함께 활동할 경우 필요한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과 협조능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브루나이의 정글전 경험과 미군의 정찰능력을 결합
이번 훈련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브루나이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실제 훈련에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브루나이군은 열대우림 환경에서 축적한 정글작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군은 정찰·경계작전 경험을 공유한다. 따라서 이번 훈련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전술을 전수하는 구조라기보다는 각 군이 가진 장점을 서로 교환하면서 파트너군의 작전방식을 학습하는 형태에 가깝다.
Operation PATHWAYS 속 브루나이의 위치
이번 훈련은 미국과 브루나이의 양자관계만으로 볼 필요는 없다. Pahlawan Warrior 26은 미 육군태평양사령부의 Operation PATHWAYS에 포함돼 있다. Operation PATHWAYS는 미 육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여러 국가에서 실시하는 훈련과 군사교류를 연계해 지역 내 파트너군과의 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틀이다. 따라서 Pahlawan Warrior 자체의 참가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브루나이가 미국의 광범위한 인도태평양 육군 협력 네트워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Pahlawan Warrior 26은 브루나이 왕립육군과 미 육군이 정글환경에서 실질적인 지상작전 경험과 전술을 공유하고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양자훈련이다.
특히 브루나이군의 정글작전 경험과 미군의 정찰·경계작전 능력을 서로 공유하고, 상대국 장비와 작전방식을 학습한다는 점에서 단순 친선교류보다 실전적인 성격을 갖는다.
또한 이번 훈련이 미국의 Operation PATHWAYS에 포함돼 있다는 점은 브루나이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육군 협력체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에는 Pahlawan Warrior의 훈련 참가규모, 실사격 수준, 지휘통제훈련 및 양국 군 간 장비·작전절차의 상호운용 범위가 확대되는지를 중심으로 미·브루나이 군사협력의 발전 수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료: U.S. Army, Oklahoma National Guard, Royal Brunei Land Force

